출판컨텐츠팀 최은혜 Manager

학습자가 마지막 장까지 공부할 수 있는 책, 

그 모든 순간들을 함께한 책을 만들고 싶어요

Q.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 안녕하세요, 새로운 경험이 설레는 편집 기획자 최은혜 입니다. 

Q. 현재 담당하고 있는 업무는 무엇인가요? 

  • 어학 컨텐츠를 출판물의 형태로 만드는 업무를 하고 있어요. 시장 분석 → 기획 → 교채 출판까지 전 과정을 담당하고 있죠. 기획 업무와 편집 업무는 특성이 다른데요. 시장에 어떤 게 통할까 고민하는 기획 업무. 그 기획을 거쳐 실제 원고를 작성하고, 삽화, 조판, 교정교열까지 진행하는 편집 업무. 현재는 그 두 업무를 함께 맡고 있어요. 

Q. 은혜 님이 기획한 책 중에 가장 애정이 가는 교재는 어떤 교재인가요? 

  • <5분톡 시리즈>에요. 파고다 일본어 대표 강사 김수진 선생님과 함께 한 책인데요, 제가 정말 애정하는 교재에요. 내용도 정말 좋지만, 선생님하고의 작업 자체가 즐거웠어요. 많은 분들에게 더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에요. 직장인들이 하루 한 장, 가볍게 공부할 수 있도록 구성한 교재에요. 

Q. 파고다는 어떻게 합류하게 됐나요? 

  • 원래는 교과서를 만드는 일을 했었어요. 교과서 출판 업무를 하다 잠시 온라인 이러닝 컨텐츠 기획 업무를 했었는데요. 책을 워낙 좋아하다보니 결국엔 다시 책이더라고요. 지인에게 파고다에 일본어 편집 기획 담당자를 모집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원하게 됐어요. 

Q. 파고다 합류 후 가장 크게 성장했던 경험은 무엇인가요? 

  • 하하. 사전 질문지를 받고 이 질문이 가장 어려웠어요. 음- 사실 저는 매일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아직도 일이 정말 즐겁거든요. 처음 교재를 기획하고 시작하는 단계에서는 ‘이게 시장에서 통할까?’하는 고민에 잠 못 이루면서도, 막상 본격적인 출판 작업이 시작되면 마감까지 쉴 새 없이 달려요. 체력적으로 한계에 다다를 만큼 힘들다가도 책이 완성되어 손에 쥐는 순간, 그간의 모든 힘듦은 사라지고 달콤함만 남더라고요. 이게 정말 중독이에요. 

Q. 반면 어렵거나 힘들었던 때도 있었나요? 

  • 제가 맡은 업무는 여러 사람들의 ‘조화’가 중요해요. 디자이너, 삽화가, 저자, 조판가, 영업자, 마케터까지 모든 사람들의 의견을 한데모아 최대한 조화롭게 하나로 완성해야 하죠. 그래서 이 모든 사람들의 의견을 조율하는 능력이 꼭 필요한 역량이에요. 업무를 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이들 중 서로가 의견이 충돌할 때가 생기는데요. 이 때 서로 상충되는 의견을 잘 풀어나가는 게 가장 어려운 부분이에요. 최대한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면서도, 결국엔 의견을 조율하기 위해 설득하는 과정을 거치는데요. 엄청난 고민을 하며 조율하고 있어요. 

Q. 파고다는 어떤 강점을 가진 회사인가요? 

  • 체계적인 어학 커리큘럼과 노하우가 쌓인 회사! 어학원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수업에서의 니즈가 교재에 많이 반영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 중 하나에요. 

Q. 함께 일하고 싶은 동료는 어떤 동료인가요? 

  • 지금의 팀원들이요. 일이 너무 힘들어도, 이런 팀원들을 다시 못 만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극복이 될 때가 많아요. 모두 배려와 존중이 몸에 벤 사람들이에요. 서로 하나라도 더 배려하고 싶어서 안달이 났죠. 그런 모습이 눈에 보이니 절로 웃음이 나오고 분위기가 좋을 수 밖에 없어요. 좋은 사람이 좋은 사람을 부르고, 결국 주변 사람 모두가 좋은, 그곳은 바로 파고다랍니다. :) 

Q. 은혜 님이 하고 있는 업무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 편집자를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표현하는 경우가 있는데 저도 동의해요.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교재가 한 권이 출판되기까지 정말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조율하고, 결정을 해야하거든요. 많은 악기를 연주하는 연주자들을 통솔해서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내는 지휘자처럼, 출판 기획자도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조율하고 반영해서 아름다운 책 한 권을 만들어 낸답니다. 

Q. 파고다에서의 목표가 있나요? 

  • 마지막 장까지 학습자와 함께할 수 있는 책을 만들고 싶어요. 우리가 처음 책 살 때는 ‘끝까지 잘 해낼거야’라는 마음으로 사지만, 결국엔 첫 장만 흐물흐물하고 그 뒤로는 빳빳하잖아요. 다음 장이 궁금해지고, ‘이 교재로 공부하니까 재밌고, 도움이 되네?’하며 결국에는 마지막 장까지 공부할 수 있는 책을 만드는 게 목표에요. 어학 교재는 한 나라의 언어를 새로 배우려는 사람들이 구매하잖아요. 언어를 처음 배울 땐 왠지모를 막연함이 가득하고 어려운 마음이 들지만, 마지막 장까지 공부를 해 냈다는 건 그 모든 막연하고 힘든 순간들을 이겨낸 책이 된거죠. 그간의 추억도 쌓였겠고요. 그 모든 순간들을 함께한 책을 만들고 싶습니다. 

Q. 출판 기획자를 꿈꾸는 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 편집 기획자를 꿈꾸는 분들이라면 꼼꼼함, 세심함이 중요한 덕목일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생각보다 실무에서는 사람을 상대하고 소통하는 일이 대부분이에요. 핵심은 ‘사람’이죠. 이런 부분을 염두해두고 본인의 지경을 넓힐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갖고 임하시면 좋겠습니다.